> 지역 > 세종
[영상] 세종시필하모닉, 운명같은 신세계로의 향연… 황홀한 가을 밤
뉴스클릭  |  newscl@newsc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02  14:51: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1일 저녁 7시 30분 조치원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백정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봉에 맞춰 단원들이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Dvorak Symphony No.9)를 연주하고 있다. ⓒ뉴스클릭

[뉴스클릭 세종]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대표 유태희)의 첫 무대가 깊어가는 가을 밤, 잠든 세종시를 활짝 깨웠다.

“앵콜, 앵콜, 앵콜!” 연이은 환호와 기립 박수, 그리고 터져나오는 “브라보(Bravo)!”에 백정현 상임지휘자는 내렸던 지휘봉을 3번이나 다시 올려 잡았다. 이미 감동으로 어우러진 관객들이 3곡의 감동을 덤으로 받은 셈이다.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아마도 ‘운명(運命)’처럼 세종시에 ‘신세계(新世界)’를 펼쳐나갈 하모니를 창조하는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1일 저녁 7시 30분 조치원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김준성 음악감독과 단원들이 베토벤 교향곡 5번(Beethoven Symphony No.5) ‘운명’을 연주하고 있다. ⓒ뉴스클릭

이날 밤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시문화예술회관 무대를 넘어 베토벤 교향곡 5번(Beethoven Symphony No.5) ‘운명’과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Dvorak Symphony No.9)는 세종시 전역에 향연으로 울려퍼져 땅을 적시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했다.

이날 공연은 김준성 음악감독의 지휘봉 아래 ‘운명’, 백정현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드보르작 신세계교향곡’ 전곡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태희 세종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총감독)를 처음 기자가 만났을 땐 개성 있고 좀 특별해 보이긴 했지만 이만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리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시작 직전 유태희 대표와 이충재 행복청장. ⓒ뉴스클릭

하지만 오늘(1일) 밤 세종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를 들으며 관객들에겐 “마치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듯 했으며 잠든 세종시의 영혼을 깨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 되었다. 그리고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그 뒤에 우뚝 서있는 유태희! 그를 다시 보았다.

“제가 우리 고장에 교향악단을 세우는 데 앞장 선 것은 세종시가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로 내건 ‘행복도시 세종’이란 글을 보고 ‘교향악단이 없는 세종특별자치시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일궈낸 유태희 대표의 말이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유태희 대표와 임영이 세종문화원장. ⓒ뉴스클릭

그는 이어 창단 인사에서 “세종시민의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고 문화의 품격을 갖추며 마음이 평안하도록 위안이 되겠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대표 운영위원, 지역기업인들의 십시일반 두레정신과 기부로 운영할 것”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또 그는 “현대의 디지털 세계의 전자기호를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해도 우리의 정서를 메마르게만 할 뿐 만족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자연과 예술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마련이기에 음악예술을 통해 세종시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 자리에 항상 있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도시는 결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과 열정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와 우리 자손들을 위한 정성과 애정 어린 관심, 참여”를 간곡히 당부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유태희 대표와 조관식 박사(국회입법 정책연구회 부회장,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뉴스클릭

“그동안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요. 뒷 이야기 좀 해주세요”란 기자의 질문에 유태희 세종시필하모닉 대표는 묵묵했다.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그는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렇게 서기까지 아픔이 그만큼 컸던 모양이다. 격려하고 도와주는 사람보다 “중간에 포기하겠지, 얼마나 가겠어~?” 등 부정적으로 말하고 심지어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탓이다.

“이렇게 불같이 일어나는 관객들의 반응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환호와 앵콜을 연속 3번이나 보내주실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반응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만큼 세종시민들의 문화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한 기쁨이 이렇게 큰 것인지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세종시를 알리는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되겠습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마치고 로비에서 만난 백정현 상임지휘자. ⓒ뉴스클릭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백정현 상임지휘자가 창단 첫 연주를 마치고 무대 뒤로 나와 들려준 첫 마디다. 그의 얼굴은 연분홍 장미처럼 상기되어 있었다. 아니 그는 솔직히 뜨겁게 흥분되어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백정현 지휘자는 김준성 음악감독과의 인연, 그리고 긴 설득 끝에 유태희 대표와 세종시에서 한 둥지를 틀게 됐다. 당시만 해도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계였기 때문에 유태희 씨는 맨주먹으로 그 비전을 심어줬다.

유 대표는 백정현 지휘자를 ‘화려한 지휘에 따뜻한 공감력을 포함시킬 줄 아는 지휘자’로 소개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백정현 상임지휘자(오른쪽), 김준성 음악감독(왼쪽). ⓒ뉴스클릭

백정현 지휘자는 1996년 봄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에 입학, 6년만에 학사, 석사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대학원장상 수상, 2006년 비엔나 오페라 컴퍼니가 주최한 젊은 지휘자를 위한 마스터코스 파이널 콘서트에서 말러의 곡을 지휘해 특별상, 루마니아 국립오케스트라 지휘, 오스트리아 서부 슈타이어마르크주의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는 귀국 후 춘천시향의 수장으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클래식’의 붐을 일으키고 교향악축제에 초대됐으며, 원주시향, 코리안심포니, 강남심포니, 멕시코주립 교향악단 객원지휘, 현재 강원대 오케스트라를 전담, 남다른 열정을 쏟아내고 있으며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상임지휘자로 초빙됐다.

김준성 음악감독은 세종시 조치원읍 정리 출생으로 일본 동경예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미국 메릴랜드대 대학원 코스(오페라 코치) 수료, 일본 자위대본부음악대 고문, 니혼페스티파루 오케스트라 지휘, 오루스타즈팜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히노마루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코오베뮤지컬악단 예술감독, 브람스교향곡 전곡연속연주 기록보유자, 현 홍천팝스 오케스트라 종신감독,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백정현 상임지휘자(맨 오른쪽), 김준성 음악감독(가운데). ⓒ뉴스클릭

“그 많은 연주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 모아서 이런 아름답고 훌륭한 하모니를 창조해내셨나요”란 기자의 질문에 백정현,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저희가 연습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과 우여곡절이 많이 있지만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하나가 된 것이 오늘 연주라는 결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세종시에 잠들어있던 문화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한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세종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청중의 환호에 인사하는 지휘자와 단원들. ⓒ뉴스클릭

이날 세 곡의 앵콜곡은 모두 일반인에게 귀에 익은 곡이면서도 품격 있고 아름다운 곡으로 관객들에게 무한 행복감을 선사했다. 백정현 지휘자의 팔과 몸은 마치 나비와 새 날개처럼 보였으며 연주자들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하모니를 자아냈다.

그 세 곡은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1번과 비제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 중 ‘파랑돌’, 태극기를 휘날리며 중 에필로그였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백정현 상임지휘자가 작품 설명을 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 ⓒ뉴스클릭

브람스( Johannes Brahms 1833-1897 Germany)는 고전형식에 신선한 예술미와 뛰어난 기교를 사용해 절대음악에 정진한 온후한 인격을 겸비한 작곡가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공부해 비범한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피아니스트로 20세에 항가리인 바이올린이스트 레메니와 연주회를 하면서 당시 저명한 음악가 요하임, 리스트, 슈만과의 교분을 쌓게 된다. 특히 슈만은 브람스를 후원하고 인정해준 인연이 깊었다. 그는 문학과 성서연구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날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첫 번째 앵콜곡으로 연주한 ‘헝가리안 무곡’은 그가 헝가리를 여행하면서 즐겨 들은 민속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21곡의 무곡을 발간, 상당한 인기와 경제적인 부를 얻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기립박수하는 청중의 모습. ⓒ뉴스클릭

헝가리의 Czardas 바탕의 멜로디 중심의 2가지 독특한 템포로 느리고 우울한 Lassan 조와 빠르고 야성적인 Friska 조로 특징을 나타낸다. 그 가운데 5번 6번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이날 세종시필하모닉의 연주는 1번 곡으로 무대를 감동시켰다.

두 번째 앵콜곡은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 중 ‘파랑돌’ Allegro deciso (Bizet - ‘Farandole’ from ‘L' Arlesienne Suite’)이다.

이는 큰 빛을 발하지 못하고 죽은 비제의 작품이다. 사실 비제는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을 작곡했으나 이 작품은 비제가 사망한 후 그의 친구가 나머지 음악을 다시 엮어 출품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파랑돌’은 남프랑스 지방의 역사 깊은 춤곡 중 하나로 행진곡 풍의 리듬이 경쾌한 곡이다.

▲ 1일 저녁 7시 30분 조치원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작품설명을 하고 있는 백정현 지휘자와 단원들의 모습. ⓒ뉴스클릭

마지막 세 번째 앵콜곡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중 에필로그’로서 서정적인 멜로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상을 비추는 빛처럼 생명력 있는 세종시의 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믿습니다.” “나는 증언합니다. 세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나 둘씩 모여 이룬 세종시필하모닉에 무한신뢰를 보냅니다.”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세종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고 영원무궁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는 그동안 창단과정을 함께하며 지켜본 세종시민이자 운영위원들의 창단 연주 축하 인사말이다.

한편 이날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엔 임상전 세종시의장과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임영이 세종문화원장,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장(세종시 재경향우회장), 이창헌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 윤스튜디오 윤종성 대표, 언론인, 시민단체장 등이 함께 자리해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관계자들 하께 파이팅! ⓒ뉴스클릭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유태희 예술총감독, 김준성 음악감독, 유단희 감사, 백정현 상임 지휘자, 강승일 경영본부장, 김영운 기획실장, 강구일 악장이 함께 하고 있다.

또 제1바이올린에 우현경, 이빈나, 민차미, 윤세지, 편예지, 류지원, 구본철, 제2바이올린에 박진희, 남수현, 이명준, 윤성민, 임다슬, 윤영일, 심상우, 김혜민, 비올라에 박윤주, 진모세, 손소영, 손필준, 황은영, 김혜연, 첼로에 장연주, 윤미경, 추은선, 손경아, 주지현, 베이스에 신인선, 이다영, 장윤화, 김슬기 씨가 참여했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인사하는 관계자들. ⓒ뉴스클릭

플륫엔 박혜미, 곽서란, 피콜로는 박소영, 오보에는 이법승, 이보람, 클라리넷은 김종현, 이유진, 바순은 지인석, 이혜성, 호른은 양혜림, 최광희, 김상일, 양하나, 트럼펫은 이현주, 김영광, 트럼본은 손무정, 민지영, 고재현, 튜바에 김도형, 팀파니 박정민, 타악기는 강명석 씨가 맡았다.

후원한 착한 기업은 아라항공, 남양유업, 금남풍물단, 대북농원, 대한뉴스, 코리아플러스, 농촌체험관 아람달, (주)조치원환경, 전의전통시장번영회, MG 세종시 새마을금고, (주)공단레미콘아스콘, (주)대청환경 대청이앤지, (주)평리기업 선녀와 나무꾼 등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했듯 어떤 감상문보다도 이날 연주를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간 700여명의 관객들은 아마도 다음 연주회엔 전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도 꼭 함께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 참석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내외. ⓒ뉴스클릭

또 첫 연주가 이 정도라면 앞으로는 더욱 창조적이고 파격적인 종합예술을 보여줄 것만 같다.

유태희 대표(총 감독)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합친 ‘뮤페라’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외의 상상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가 말하는 ‘K-Pop’ 인기 시대에 창조해야 한다는 오케스트라 100년 역사 위에 ‘K-Harmony’라는 게 뭔지 궁금하다.

▲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서 기립박수하는 청중의 모습. ⓒ뉴스클릭
뉴스클릭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신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본부 : 대전시 동구 계족로 184-20, 305   |  대표메일 : newscl@daum.net  |  전화번호 : 042-320-7010
등록번호 : 대전 아 00168   |  등록연월일 : 201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광순  |  발행인·편집인 : 신광순
Copyright © 뉴스클릭 (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