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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년 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기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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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9  2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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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1주년 인터뷰하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뉴스클릭

[뉴스클릭 충남] = 취임 1주년을 좀 넘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에게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연이 많아 길기도 했고, 너무 바빠 짧기도 했던 지난 한 해에 대해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기틀을 다진 한 해”라고 표현했다.

충남도교육청이 ‘비리교육청’이라는 오명을 벗고 청렴, 공정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달려왔다는 김 교육감은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청렴도 향상 폭 전국 최고점 등의 우수한 성과를 거둬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돌아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나온 여정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충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갈구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년은 충남교육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더 넓게 더 깊게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충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참여와 소통으로부터 시작합니다.

14개 시, 군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운영하였고, 100여개 학교를 방문하며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하여 학생들과 토론하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교육감에게 바란다’를 통한 온라인 소통도 활발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씨과일은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씨과일은 새봄의 새싹이 되어 나무로 자라고 거대한 숲을 이루는 원천입니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우리가 키우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씨과일입니다. 지난 1년은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한 해였습니다.

Q. 지난 1년 본인의 교육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점?

- 도민들께서 80점은 넘게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충남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은 ‘비리교육청’이라는 오명 때문입니다. 10년 가까이 되풀이 되는 교육 비리로 인해 충남교육은 심각한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취임 일성도 비리척결, 청정 충남교육이었습니다. 비리교육청이라는 멍에를 벗어나기 위해 충남교육청의 모든 교직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청렴을 다져왔습니다.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서 고위 공직자부터 청렴을 솔선하는 청렴리더십 강화, 익명으로 접수하는 교육감 신문고,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부패방지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추석, 설 명절과 교직원 인사 시에 축하 화환 등 관행적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를 근절하였습니다.

청렴의 의미를 소극적인 비리근절 수준을 넘어서 투명한 행정, 불합리한 관행 개선, 친절과 봉사, 적극적인 업무추진 등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하여 실천하였습니다.
그 결과 충남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청렴도 향상 폭 전국 최고점 등의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우리 도민들께서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취임1주년 인터뷰하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뉴스클릭

Q. 지방교육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며, 재정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교육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누리과정 예산입니다. 현재 충남은 유치원 665억원, 어린이집 1080억원으로 1745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은 지방교육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방교육청은 교실환경개선 등 보통교육에 투자될 예산을 삭감하여 누리과정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교육부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 시 학생수의 비중에 따라 시·도에 차등 배분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 수는 많으나, 학생 수가 적은 도지역 교육청은 재정여건이 더욱 악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경비’로 포함하기 위한 법규정비를 추진하고 있어 재정압박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재정난은 교육예산 편성의 자율권을 제한하고 교수·학습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지방교육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지난 해 지방교육재정난의 해소를 위해서 교육활동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40여개 사업을 폐지․축소하였으며, 금년에도 사업의 일몰제 시행, 폐지와 규모 축소 등을 통해 재원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정난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현재의 내국세 총액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비율을 25.27%로 상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누리과정 등 국가 정책 사업은 반드시 별도의 재원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Q.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방침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추진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학교 통폐합 문제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 계획인가?

- 작은 학교 살리기와 통폐합 문제는 교육 수요자와 지역 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저출산과 도심지역 인구 집중에 따른 농어촌 학생 수 감소로 충남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하고 있습니다. 2015년 현재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의 38%, 중학교의 24%에 달하고 있습니다. 4년 후인 2019년 충남의 학생 수는 지금보다 21,000여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회 균등,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에는 충청남도의회 의원 발의로 ‘충청남도 작은 학교 지원 조례(2015.04.10. 조례 제3984호)’가 제정되어 학생 수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농업·농촌 가치 반영 농촌형 교육과정, 문화체험 위주 연중 주말학교, 농어촌학교 통학차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초등학교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전입 희망 학구제 완화를 중학교에도 적용하여 도심 지역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읍·면 단위 농어촌 학교로 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학교 통폐합은 교육수요자의 의견과 요구분석,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학부모의 60% 이상 찬성과 학교장의 요청에 의해 2015년 3개교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취임1주년 인터뷰하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뉴스클릭

Q. 내년부터 천안지역에 고교평준화 제도가 다시 시행되는데, 준비 상황은? 

-충남교육청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준비를 위해 2013년 3월부터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추진단을 운영해 왔습니다.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배정방법 연구, 통학여건 개선, 교원의 역량 강화 등의 준비를 해 왔고요, 지난 3월 조례개정 이후에 각 영역별 전담인력을 갖춘 고교평준화 실무추진단을 조직하여 평준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4억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하여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교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고요,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만여명의 평준화 대상 고등학교 1,2학년 전원에 대하여 통학여건을 조사하여 분석 중에 있습니다.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대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우수교원 확보, 천안․아산지역 고입 안정화 대책, 평준화 제외교에 대한 교육력 신장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고교평준화 학교배정방법 결정은?

-지난 3월부터 고교평준화와 관련된 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해 300명의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고요, 지역사회의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도의원, 시의원, 천안시청, 언론사 기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상설협의체를 정례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배정방법 연구와 관련해 최적의 학생배정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팀에서 전국의 사례조사를 통해 천안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4개의 안을 만들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안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8200여명의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전원과 2600여명의 중․고등학교 교원 전원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끝냈고요,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면담, 5차례의 자문단 회의, 공청회와 권역별 의견수렴회, 찾아가는 의견수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최적의 학생배정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취임1주년 인터뷰하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뉴스클릭

Q.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 시책은?

-학교는 공부하는 곳입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충남교육을 만들려고 합니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참학력 신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충남교육이 추구하는 공부는 꿈과 끼를 살리는 공부, 삶과 앎이 일치하는 공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공부, 세계와 자신을 변화시키는 공부입니다.

이러한 공부는 미래역량을 키우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미래역량은 자기주도학습능력,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수능을 비롯한 대학입시 역시 이런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미래역량을 키우는 일은 배움이 즐거운 수업혁신을 통해 가능합니다. 수업혁신은 교사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등 자발적인 교사 학습 모임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확대 운영하려고 합니다. 현재 150개교에 학습공동체가 있습니다. 또한 장학사 80여명이 참여하는 충남 최초의 전문직 학습공동체도 만들었습니다.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충남진로교육지원센터의 운영을 강화하여 학교현장의 진로교육을 내실화하고, 진로체험을 다양화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을 확대 강화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수시와 정시의 대학입시정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팀을 구성할 것입니다. 이러한 진로진학교육을 총괄하는 ‘진로진학부’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수업혁신, 교육과정 혁신, 학교문화 혁신 등 학교혁신운동을 더욱 힘차게 추진할 것입니다. 학교혁신은 충남교육이 성장하는 밑거름입니다.

Q.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의 본질은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충남교육은 학교혁신을 통해 인성과 감성 그리고 지성이 충만한 학생을 기르려고 합니다. 인성, 감성, 지성이 충만한 학생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합니다.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입니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훈련하는 장입니다. 주체적인 참여의식과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시민’이 학교를 통해 길러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일은 학교 교육이 존립하는 근거이자 목적입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일, 공교육에 주어진 과업입니다. 충남교육청은 현재 ‘학생 성장발달 책임교육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과 및 비교과의 제반 영역에 걸쳐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학부모와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촉진하는 운영 체제입니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가족 모두의 협력을 통해 가능합니다.

충남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매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실천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그 동안 충남교육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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