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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50주년… ‘제2의 무역입국’ 선포
김미현 기자  |  kmh@newsc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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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5  1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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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제2의 무역입국’을 선포하며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해당화면 캡처)


박 대통령 “중소, 중견기업에 우리 무역의 미래 달려있다”
경제부흥 위한 ‘제2의 무역입국’ 향해 2가지 목표와 3대 과제 실천 당부

[뉴스클릭=김미현 기자] 지난 1964년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수출의 날’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최근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나라 지난 11월 수출액은 479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는 지난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 기념을 위한 ‘수출의 날’ 제정 이후, 2012년까지 우리 수출은 연평균 19.2%의 속도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연평균 수출 증가율 10.2%를 크게 상회하며, 현재 수출규모 1000억 달러 이상 국가 중 한국 수출이 지난 5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479억 1800만 달러, 수입은 0.6% 감소한 431억 1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무역흑자 누계는 405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품목별로는 선박(30.5%), 무선통신기기(12.6%), 반도체(8.2%), 석유제품(6.1%)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이는 드릴쉽(5억1000만 달러)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와 프리미엄 무선통신기기 시장 점유율 상승,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13.4%), 일반기계(-14.6%), 철강(-20.3%), 자동차 부품(-5.4%)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3.7%), 미국(2.9%), 유럽연합(EU·6.8%)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일본(-6.4%)은 엔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11.2%)은 경기 위축 등으로 감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ㆍ유관기관장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국무역 50년의 성과’, ‘우리 무역이 직면한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및 ‘무역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 등을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역을 통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두 가지 목표와 3대 과제를 내세웠다.

박 대통령은 “‘▲2020년 세계무역 5강, ▲무역 2조 달러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새로운 수출 산업 육성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외교와 자유무역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 중견기업들에 우리나라 무역의 미래가 달려있다”면서 “제품경쟁력은 있지만, 아직 수출을 해보지 않은 내수기업들을 발굴해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올해 초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웠지만,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라는 성과가 예상된다”면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자유무역의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어려운 무역 환경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및 최대 무역흑자의 3관왕을 달성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를 위해 노력한 755명의 무역유공자와 1526명의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 대해 포상하고 격려했다.

이번 무역의 날은 지난 1964년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수출의 날’이 올해로 5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 무역이 성장해 온 길을 뒤돌아보고, 대내외 무역환경 변화와 우리의 대응 역량을 점검하며, 앞으로 다가올 한국 무역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설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60년대부터 시대별 수출 주력상품, 정부기록물, 영상 등이 전시되어 지난 50년의 한국 무역의 역사를 조망해 볼 수 있는 ‘한국무역 50년 특별 전시회’를 미래 한국 무역의 주역으로 성장할 20대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며 무역 역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기념식 직후에는 과거ㆍ현재ㆍ미래를 대표하는 무역인 31명과 함께 ‘무역이 이끄는 희망의 새 시대’ 구호를 통해 국민 행복을 약속하는 ‘제2의 무역입국 선포식’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역진흥 유공자 755명에게 산업훈장 포장 및 표창을, 1526개 기업에 대해서는 23개 수출 금액별로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아래에서 수출 증대에 매진하고 있는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1987년 수출과 수입을 함께 진흥해 무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수출의 날’을 ‘무역의 날’로 명칭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2011년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고 무역의 날을 11월 30일에서 12월 5일로 변경했다.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50회 무역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 동안 어렵고 힘든 수출전선에서 땀 흘려 노력해 오신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안으신 755명의 무역유공자와
1526명의 ‘수출의 탑’ 수상기업인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전 우리는 영상을 통해
무역인들의 꿈과 열정이 이루어낸
‘수출입국’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은행잎과 가발을 수출했던 우리나라가
이제 세계 8위의 무역 대국이 됐고,
세계 어디를 가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져 있는 우리 제품들을
매장 내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세계를 누볐던
무역인 여러분이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런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무역인 여러분과 근로자 여러분이 저는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돌이켜 보면, 정부가 출범하던 올해 초에는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불안 등으로
우리 무역도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어려움을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풀어 가면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이루어 낸 기적의 역사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세 차례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면서
기업과 머리를 맞대며 대안을 찾았고,
많은 기업인들이 저의 세일즈 외교에 함께 나서서
힘을 모아 해외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라는 놀라운 성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이 대기업 수출증가율의 두 배가 넘고
신흥시장 수출비중이 확대되면서 무역의 질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모든 열정을 다해 매진하신 여러분이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그동안 정부와 함께 열심히 뛰어주신 무역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수출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흥국의 기술추격이 빨라지고, 선진국의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EU, 일본을 비롯한 거대경제권의 FTA 추진으로
무역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통관과 표준, 인증, 환경을 비롯한 비관세장벽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런 새로운 도전들을 극복하고
무역을 통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반세기 전 수출로 나라를 세우겠다는
「수출입국」을 선언한 이래
경제발전의 자랑스런 역사를 차곡차곡 만들면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저는 2020년 세계무역 5강,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수출 산업 육성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외교와 자유무역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제조업 위주의 무역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복합시스템, 중계・가공 무역과 같은
새로운 수출 산업을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영화, 음악, 드라마 등 한류 문화콘텐츠와
패션, 디자인 등 서비스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자정부 시스템과 지능형교통 시스템,
플랜트 운영・보수와 디지털 병원 등
서비스와 IT를 결합한 복합시스템 또한
우리 무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동북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FTA의 제도적 기반,
우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망을 결합한다면,
중계・가공무역의 강국으로 우뚝 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역량있는 내수 중소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을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현재 323만개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8만 6천개의(2.7%) 기업들만이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지만 강한 중소, 중견기업들에
우리 무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품경쟁력은 있지만, 아직 수출을 해보지 않은
내수기업들을 발굴해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34개국에 있는
우리 수출지원기관의 무역정보를 연계・통합해서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 통관시스템을 구축해서
수출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와 신지역주의에 대응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하고,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G20과 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동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동안 세일즈 외교 해외순방에 참여한 기업들이 발굴한 사업기회가
신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상회의 성과정보를 공유하면서,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세일즈 외교 전략 로드맵을 마련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중 FTA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반을 만들고,
TPP, RCEP, TTIP 등 앞으로 논의될 지역무역협정 논의동향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위대한 꿈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6,70년대 세계 어느 나라도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휴대폰, 자동차와 선박을 수출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대한 꿈이 있었기에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수출입국 50년의 저력을 바탕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제2의 무역입국’의 위대한 도전에
무역인 여러분이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뤄낼 또 한번의 기적의 역사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제50회 무역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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