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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명동성당 “77번 용서, 평화”
김미현 기자  |  kmh@newsc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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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8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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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마지막 미사 강론에서 용서와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 KBS 영상캡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용서’… 7번 아니라 77번이라도”
“‘용서’는 평화와 화해의 문, 십자가의 힘을 믿읍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맨 앞자리… 대화 후 배지 달아
박근혜 대통령 참석… 불교, 유교 등 12대 종단 지도자와 대화

[뉴스클릭 김미현‧이용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에서 방한 마지막 미사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공동집전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맡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제단 오른쪽에 있는 날개석에 착석했다.

교황은 맨 앞줄에 앉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허리를 굽히고 한 사람씩 인사를 나누며 대화했다. 교황은 이들 중 김복동(89세) 씨가 건네준 나비 모양의 뱃지를 그 자리에서 제의에 달았다. 이어 교황은 바로 뒷줄에 앉은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밀양 주민, 용산참사 유족, 장애인들과도 인사한 뒤 제단에 올랐다.

   
 

독서로 “너희가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그분을 말씀을 들으면… 하느님께서 너희를 흩어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배우 안성기(사도 요한) 씨의 신명기서 낭독에 회중은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라고 화답했다.

복음은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마태오 복음서의 구절을 읽었다.

교황은 강론에서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고, 화해시키는 은총을 기쁘게 받아들여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하느님의 강복 속에서 기뻐하는 날이 오기까지, 한국 신자들이 새날의 새벽을 준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교황은 “하느님이 이 나라에 주신 은혜에 감사한다”면서 ‘평화와 화해, 그리고 용서와 사랑, 회심’을 촉구하고 “용서야말로 화해에 이르는 문”이라고 강조했다.

   
 

“십자기의 힘을 믿으세요, 서로 은총을 나누세요...하나님 나라의 누룩이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대화는 서로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기회가 되어야 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날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 좋은 교회와 더 좋은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다.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이 있었는데 이분들을 생각할 때 복음화의 책임을 더 느낀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이에 힘입어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교황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희도 교황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환송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반도와 온 세상 곳곳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도해 달라”며 “교황님의 기도에 힘입어 저희는 사회와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더욱 더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편지향기도는 남녀 고교생, 조기연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부회장, 박영신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대북지원팀장, 오혜정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사무국장 수녀가 신자들을 대표해 바쳤다.

교황은 신자들의 기도가 하늘로 올려져 하느님께 전달되길 비는 의식으로 정성스레 ‘분향’을 했다.

이날 제대에는 예수님의 피와 살을 의미하는 빵과 포도주가 올려졌다. 성찬기도는 예수님 초림 때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것으로 교황은 빵과 포도주를 높이 올려 축성하고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너희 죄를 사하여 주려고…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예물 봉헌은 다문화 가정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와 두 부부가 나란히 서서 했다.

끝으로 교황은 한국 사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사제들은 사랑의 직분을 맡은 사람으로서 이 나라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공헌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하나님은 당신께 돌아오라고 외치고 계시다”며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땅,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기뻐하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일치와 화해, 용서로 사회 약자들이 그들에게 아픔을 주는 자들과화해하고 만나서 대화를 통해 선의를 갖고 서로 기도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는 평화의 인사로 마무리됐다. 특히 영성체를 영하는 시간에 성당 밖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은 신자들도 영성체를 영하는(모셔서 받아들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매력을 발산해 인기를 끌고 있는 교황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자세를 갖추고 온화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부조리엔 단호한 모습과 엄격한 표정으로 ‘조화와 균형의 개혁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신자들의 이야기다.

관계자는 평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봐라! 정의는 외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서, 화해를 통해 이뤄진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전했다.

미사는 ‘파견’이란 뜻으로 “이제부터 시작!”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복음을 전파하고 일상에서 복음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미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후 소외되고 상처받은 약자들에게 특별히 강복을 주셨다.

   
   
▲ 날개석에 착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한편 이날 오전 교황은 불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성공회, 개신교, 민족종교위원회 등 12대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우리는 형제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명동성당 미사 전, 7대 종단에 추가로 신청을 받아 12개 종단 지도자와 만나 ‘종교 간 화해와 평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모임에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 관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대한성공회 의장 김근상 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장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박종던 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 김동엽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이 12개 종단의 대표로 참석했다.

방한 첫날인 14일 박대통령의 환영모임, 한국주교단과의 만남, 15일 KTX로 대전역 이동, 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성지, 서소문 순교성지, 광화문 124위 시복미사 등에 이어 총 4박 5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신자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공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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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진정한 세계평화를 이루는 것이란...!?
인생의 끝없는 욕심이 빚어낸 전쟁으로 인한
그 어떤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피해와 희생을 없이 하는것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4-09-05 2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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