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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건강하십니까? - [박언휘 건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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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5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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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어떻게 운이 좋단 말입니까?”
얼마 전 40대의 한 남자가 부인 앞에서 울먹이던 말이다.
붉어진 눈 주위로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보면서 내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김미현 기자 ⓒ 뉴스클릭]
소화불량으로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전전하던 그가 친구의 소개로 나를 찾았다.
위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한 후 난 그에게 얘기했다.
“일주일 후 부인과 함께 오세요.”
“아저씬,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나봐요. 운이 좋으시네요!” 난 이렇게 덧붙였다.

이유인즉, 위 점막에만 국한되어있는 크기도 1cm 미만의 아주 작은 ‘초기 위암’이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 어떻게 저더러 운이 좋다고 얘기하실 수 있었습니까?” 원망하듯 절규하는 그에게 난 조용히 얘기했다.

“작년까지 발견하지 못한 암을 이렇게 빨리 발견했으니까요. 만약에 유명한 병원에서 괜찮다고 해서 그냥 두셨다면…. 어느 날 암이 온몸에 다 번지고 난후에 아셨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늦잖아요. 지금은 수술만하면 5년 생존율이 95%를 넘도록 효과가 좋으니까요.”

인간은 누구나 평생을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지만, 한번 잃으면 되찾기가 쉽지가 않다.
‘Human Dock’이라 불리는 종합 건강진단은 1923년에 이미 언급된 것으로 미국의사협회에서 인간을 선박에 비유한 것이다.

한번 항해를 마치면, 선체의 외부에 달라붙은 조개껍질과 찌꺼기를 제거하고, 녹슨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Dock에 들어가서 다음 항해를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도 수 십 여년의 거센 인생의 파도를 헤치고 살아오면서 신체의 점검이 마땅히 필요하다는 뜻이리라.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간 질환, 각종 암 등은 개인의 유전, 환경, 생활습관, 음식물, stress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런 만성병의 증상 또한 발현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요하게 된다.

특히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원상 복귀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한다. 우리 인체에는 Bio-feed back이라는 대사 작용이 있어서, 신체의 작은 이상이 있을 때는, 몸의 모든 장기 조직은 필사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병은 이런 대사기능이 유지 되고 있는 병적 초기 상태에 발견해서 조치하게 되면, 치료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병에 의한 합병증도 예방 할 수가 있겠다.
건강관리는 건강할 때 점검해야 한다. 젊은 시절부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점검함으로써 모든 질환을 조기 발견, 조기 치료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고 의욕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건강진단의 필요성이 최근에 와서 더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만성질환 때문이다. 일단 발병이 되면 그 치료가 어려운 만성 퇴행성 질환은 사전에 완전 예방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병의 특성상 어려운 일이기에,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질병 초기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최선책이 된다.

질병의 초기진단을 2차 수준의 예방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현상 때문이리라. 그러면 바쁜 우리들 중에서 건강검진이 필요한 대상은 누구일까?

사실은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특히 다음의 경우에 해당되는 분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종합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1. 건강하다고 생각되나 40세가 지난 경우
2. 평소 피로감을 자주 느끼시는 경우
3. 얼굴색이 창백해지고, 두통이나 현기증이 있는 경우
4.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되는 경우
5.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쉽게 차는 경우
6. 갈증이 심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7. 계절과 관계없이 감기가 자주 걸리는 경우
8. 복부 불쾌감이나 변비 설사를 자주하는 경우
9. 가족 중 중풍, 고혈압, 당뇨병, 암등의 유전성향이 있는 질환으로 치료 또는 사망한 경우
10. 기타 신체의 어느 부위가 자주 또는 계속적으로 아픈 경우
11. 결혼 전, 혹은 해외 유학 전 건강체크를 원하는 경우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병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를 참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WHO가 정의한 바의 참된 건강상태와 질병 간에도 여러 중간 단계가 있기에 평소에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자신의 건강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으리라 믿는다.

여기에 이웃에게는 사랑을, 자신에게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금연과 절주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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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언휘 원장.
-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 원장)

‘20세의 젊음을 100세까지 지켜주고 싶다’는 박언휘 원장은 한 가지만 하기에도 어렵다는 의과대학 박사학위를 몇 개나 가지고 있다.
주 전공인 내과뿐만 아니라 한의학 공부도 했으며, 8년간의 미국 유학생활동안 선진국의 의료서비스 문화를 배웠다.
귀국 후 동국대학교의료원, 경북대학교 병원, 경산대학교의료원 내과교수 및 양방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동부 허병원 원장을 지내다 현재 박언휘종합내과의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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