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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행복하게 배우고 꿈을 가꾸는 학교”
양진모 기자  |  newscl@newsc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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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8  17: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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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충남교육청) ⓒ뉴스클릭

Q. 학교 친일 잔재 청산 계획을 진행하시고 계신데 그 배경은?

2019년은 우리 민족에게 뜻 깊은 두 개의 100주년이 있는 해이다. 세계만방에 자주와 독립을 선언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100주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시기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35년의 식민 지배를 받고 그 두 배 이상인 7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는 일재의 잔재가 남아있다.

특히, 제가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늘 느끼던 바였다. 그래서 3‧1운동과 임시정부 100년을 맞이하여 학교 안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를 청산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도내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713개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니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가 생각 보다 많았다.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당사자로서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고 빨리 고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어떤 내용을 조사했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번 조사는 모두 5개 항목에 걸쳐서 실시했다. 공개된 장소에 일본인 학교장 사진이 게시되어 있는지 여부, 친일경력자가 작사 작곡한 교가가 있는지, 학생징계항목이나 교훈 또는 학교 상징에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중에서 일본인 학교장의 사긴 게시와 친일경력자들의 교가 작곡 현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해 보니까 아직도 상당수 학교에서, 중앙현관이나 복도 등에 일본인 학교장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었다. 해방 이전에 개교한 29개 학교에서 공개된 장소에 일본인 교장 사진을 한국인 교장과 함께 걸어 놓고 있었다. 초등학교가 23개, 중학교가 1개, 고등학교가 5개로 초등학교가 월등히 많았다.

그 외에도 군복을 입은 교사가 아이들을 인솔하는 사진, 심지어 일본도를 찬 교장이 아이들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 등이 버젓이 게시 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 사진에 대해서는 즉시 철거 하도록 조치하였다.

이번에 조사해 보니 친일경력자들이 작사하거나 작곡한 교가가 있는 학교가 모두 31개 학교가 있었다. 친일경력 작곡가 4명이 23개 학교 교가를 작곡했고, 7명이 8개 학교에서 작사를 했다.

교가는 재학생들에게는 소속감을 갖게 하고 졸업생들에게는 애교심을 갖게 하는 의미가 있는 노래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동문회를 포함하는 학교 구성원들이 논의하여 새로운 노래를 만들거나 존속하거나 하는 문제를 협의하여 조치하도록 하였다.

Q. 전국 최초로 3대 무상교육을 시작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요즘 우리나라의 최대 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이다.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현실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제는 인구절벽으로 연결되고 그것은 곧바로 학생절벽으로 나타난다. 결국엔 지방소멸로 까지 확대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우리 교육청에서 무상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이미 수차례 언론에도 발표하고, 이미 시행도 하고 있는데 의외로 도민 여러분들이 많이 모르고 계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자세히 말씀 드려본다.

3대 무상교육이란 중학교 신입생에게 동복과 하복 각 한 벌씩 생애 첫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고등학생에게는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을 모두 지원하는 무상교육과, 급식비를 지원하는 무상급식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것을 무상교육 3종 세트라고 부른다.

그래서 올해 입학한 중학생들에게 입학할 때 30만원에 상당하는 교복 현물로 지급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에게도 3월부터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교과서 대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과 같은 납부금도 모두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고등학생 학부모님들도 교육비와 급식비를 합쳐서 연간 230만원 정도 혜택으로 보게된다.

전국에서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차질 없이 진행해서 무상교육의 전국 표준을 만들겠다. 아울러 이번 정책은 도민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지가 없었으며 힘들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지난번 선거에서 3대 무상교육 정책을 적극 지지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Q. 조직 개편도 단행했는데 학교지원센터가 눈에 띄는데 그 의미는?

올해 3월부터 7년 만에 시대상황에 맞게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교육국과 행정국으로 나뉘었던 2국 체제를 기획국과 교육국, 행정국의 3국으로 개편 하였다.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은 학교 업무 줄여서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학교지원센터에는 장학사 1명, 주무관 2명, 초등 기간제 교사를 배치한다. 그리고 학교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가져왔다.

예를 들면 그동안 교사들이나 행정실에서 하던 계약업무나 시설관리 업무를 교육청에서 하고, 갑자기 휴가 가시는 선생님 생기면 수업 결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수업을 대체할 기간제 선생님도 배치해서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자 한다.

Q. 재선에 성공하여 이번 임기가 두 번째 이다. 지난 5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학부모님이나 도민여러분들 만날 때 마다 요즘 충남교육 많이 바뀌고 좋아졌다는 말씀을 종종 듣는데 그럴 때 마다 교육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자주 받는 질문중에 지난 임기 중에서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 참 많이 받는다. 그럴 때 마다 웃으면서 하는 대답이 있다. 바로 ‘아이들 표정이 밝아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과거의 잣대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 청렴교육청으로 거듭 난 것, 공공기관 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것 등을 말할 수 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이들 표정이 밝아진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말한다.

다른 측면에서 성과를 말해보자면 무작정 외우거나 친구를 경쟁상대로 하는 학력에서 벗어나 참학력과 진로진학 교육을 정착 시켰다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임기동안 700개가 넘는 우리 도내 모든 학교를 한 번 이상씩은 모두 방문하고 아이들과 교직원 여러분 에게 인사드린 점도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다.

Q. 평소 생각하는 교육철학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교육으로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의 기회와 출발선은 평등해야 하고, 교육의 중심엔 학생이 놓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저마다 꿈을 가꾸고 용기를 키우며 씩씩하게 자라나고, 국가와 사회에 소중히 쓰임 받을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반듯하게 키워내겠다. 그러나 이러한 소신도 나 혼자 힘만 으로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3만 여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230만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함께하겠다.

Q. 혁신학교 확대와 마을교육공동체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학교는 충남 혁신교육의 중요한 정책이다. 혁신학교 아이들이 무척 행복해하고, 학부모님들 만족도 아주 높다, 게다가 아이들 공부내용 바뀌고 성취도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부터는 행복나눔학교로 불리던 명칭도 혁신학교로 명확하게 부르기로 했다.

혁신학교는 제가 취임한 첫해 21개교로 시작해서 지난 5년간 74개까지 확대하고 앞으로 4년간 109개까지 확대 것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학교는 혁신동행학교로 지정하여 혁신학교의 성과를 나누도록 할 것이다.

행복교육지구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우리교육청의 핵심 프로젝트 이다. 지난해까지 10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것을 올해부터 12개 시군으로 확대할 것이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 담장을 뛰어 넘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교육력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해 진다. 행복교육지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공교육 혁신, 마을교육활성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Q. 진로진학 상담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어떤 내용인가?

진로교육과 진학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당면한 최대 관심사이다. 학교에서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진로진학 전문가 그룹을 운영, 진로수업, 진로심리검사 고입과 대입 상담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현재 천안에서만 운영하던 상설 진로진학상담실을 서산과 내포, 논산까지 확대할 것이다. 진로진학 상담실에는 대입과 고입 전문 입시 상담관과 교육연구사를 배치해 무료로 1:1 맞춤형 개인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진로진학 상담실은 수준 높은 상담으로 정평이 나있다. 학부모님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한다. 상담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다. 한 번 상담에 1시간 이상씩 자세히 설명을 해주실 것이다.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많은 이용 부탁 드린다.

Q. 끝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예로부터 우리 교육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상으로 여겨 왔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2019년 충남교육은 기본에 충실한 교학상장의 실천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 새학년 새학기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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