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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고준희... 그리고 ‘고(故) 구지인양’이 남긴 교훈
심규권 기자  |  newscl@newsc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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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5  1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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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다.

오똑한 코, 초롱초롱한 눈망울, 앵두같은 입술, 늘씬한 몸매

토니가 사랑하는 여자, 여배우 고준희다.

 

그런데, 또 다른 고준희가 있다.

5살 고준희 어린이.

아빠와 그의 동거녀 이모씨, 그리고 동거녀의 어머니가 함께 떠오른다.

아빠와 엄마(동거녀 이씨), 외할머니(동거녀 이씨의 모친)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암매장 당한 

어린이 고준희...!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가 있을까?

 

부모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천붕(天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다.

사람은 부모를 산에 묻고, 그 큰 슬픔도 산에다 묻는다고 한다.

그러나 천붕보다 더한 슬픔도 있다. 바로 ‘자식이 죽는 슬픔’이다.

그 슬픔은 산에 묻을 수 없어 가슴에 묻는다.

 

평생, 죽을 때까지, 아니 자신이 숨져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잊지 못한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는 90세의 나이에도 죽은 둘째아들을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 고준희 어린이의 부모는 어떻게 자식을 죽일 수 있었을까.

사람이 그럴 수 있는가? 그들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1월 9일 또 한목숨이 이 땅에서 이슬로 사라졌다.

부모의 손에 의해...

나이 27세 구지인씨!

아버지는 손발을 잡고, 어머니는 입과 코를 막아 멀쩡한 딸을 질식사시켰다.

어떻게 이런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일이 벌어졌을까.

부모라는 사람이 어떻게 딸을... 차마 말을 잇지 못할 일이다.

 

그 부모 뒤에는 강제개종목사가 있었다.

강제개종목사는 부모에게 돈을 받고, 구지인양에게 강제개종교육을 했다.

그 과정에서 부모에게 딸이 ‘이단에 빠졌다’ ‘잘못하면 큰일난다.’ 등 온갖 말로 부모를 혼란스럽게 한 뒤에 돈을 받는다.

일단 강제개종목사에게 송금을 하고 나면, 부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강제개종 목사가 시키는 대로 한다. 수면제를 먹이라면 먹이고, 묶으라면 묶고, 꼼짝 못하게 하고 입을 막으라고 하면 입을 막고...

이 과정에서 구지인양은 숨을 쉴 수가 없게 되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8일만에 숨지게 되었다.

 

부모는 구속되었지만, 강제개종목사는 무죄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리고 ‘KBS제보자들’에 나와 죄가 없다고 뻔뻔스럽게 항변한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하려고 한 것이며, 우리는 아무 죄가 없다.” “스스로 교육받겠다고 서명까지 했다”며 큰소리를 친다.

 

어떻게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졌을까?

아프리카 빈국에서 아이들에게 “귀신들렸다”고 목사가 “내쫒으라”고 하니

부모가 아이를 집에서 내쫒는 것은 TV에서 본 것 같다.

이보다 더 낙후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중세 때 마녀사냥같이 ‘마녀를 죽인다’고 사람을 태워 죽였지만

마녀는 죽지 않았다.

 

 

오늘날 강제개종교육으로 목사들의 돈벌이가 된 현실을 바라보자.

독자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제개종목사는 죄가 없는 것입니까?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 할 용기가 우리에겐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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